초등학교인지 중학교인지 국어 책의 한 켠을 잡은 시가 생각난다.
시대적 상황의 작성한 시라고 하기엔 그 때의 나이에도 감정이란게 소용돌이 쳤던 윤동주 선생의 서시.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온 갖 수식어어가 붙고, 수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몇백 페이지의 소설보다 분명한 전함이, 간결하고 짧은 이 단어들속 에서 보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시 라고 하면 머리가 히끗한 중후년의 그런 분을 떠올리기 쉬운데, 그 어린 나이에 나라를 생각하고 이렇게 써 내려갔다고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별 헤는 밤
...중략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2010년이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 많은 후회들이 밀려오는데, 남은시간의 회고는 너무나도 짧다. 다시 준비하기 위함도 너무 짧다. 그런 부끄러움 속에 2011년을 맞이함이 더욱 서운하기만 하다.
추운 겨울 어느 초가집에서 태어났을 계절까지, 그분의 인생에 시련이 보여 안타깝다.